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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저장소

새로운 취미 - 세차

케미컬가이로 통일

 

세차를 예전부터 좋아했었는데 여건이 안되서 계속 못하다고 있었다.

 

앞마당에서 몇번 간단히 해보긴 했었는데, 강한 햇볕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폐수를 하수구에 그냥 흘려보내면 안될것 같아서 대놓고 하진 못하다보니, 뭔가 도둑놈마냥 후딱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가라지 안에서 세차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방법을 찾다가, 바닥에 차보다 조금 더 큰 비닐 보호대를 깔고, 보호대 주변에 3센치 정도의 물 댐 역할을 하는.. 뭐라 단어가 생각 안나지만, 암튼 물이 안에 고이면, 고인물을 펌프로 빼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우선 세차 장비부터 마구 질러댔다.

 

이제까지 2번정도 세차를 해봤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길이었으니,

 

제일 처음 겪은 문제는, foam cannon을 그냥 가든호스에 연결하면 될줄 알았는데, 문제가 가든호스 to foam cannon 연결하는 커넥터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다. 홈디포 가서 제일 비슷한 커넥터를 샀는데, 막상 사서오니 사이즈가 아주 살짝 안맞고, 아마존을 뒤져도 이상하리만큼 원하는 커넥터가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결국 살 생각이 없었던 Pressure Washer까지 구매. ㅠㅠ 

 

그 다음 문제는, 펌프가 처음엔 잘 동작하는듯 하더니, 호스가 길어선지 제대로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한참 헤맸는데, 입으로 불어도 호스가 막힌듯 보여서, 우선은 새로운/더 비싼 펌프로 추가 구매 ㅠㅠ

 

게다가, 아무래도 가라지 안에서 세차를 하다보니, 세단까지는 그럭저럭 가라지 안에서 할만한데, SUV는 가라지가 꽉 찬 느낌이라 쉽진 않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을 재우고 세차를 시작해야 하는데, 막상 재우고 나면 9시 반이나 10시가 되다보니.. 이미 재우다 지쳐서 세차 할 에너지가 없다는;;;

 

 

그래도 아무생각없이 세차할때.. 세차하고 깨끗해진 차를 볼때,, 그 순간들을 위해 세차를 하게된다.

뭔가 머리쓰는 일보단, 머리를 비우는 일에 자꾸 끌리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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